10%는 300~400명 기업…지난해보다는 4.8%P 낮아져
올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300명 미만’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0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00명 이상 사업체 6561곳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4413곳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4.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인상률과 동일하며, 이 가운데 13.6%(600곳)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했다.
특히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600곳 가운데 81.3%(488곳)는 ‘300명 미만’ 중소기업이며, 300∼400명 기업이 9.7%(58곳), 50명 이상 기업이 9%(54곳) 등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임금 동결·삭감 기업의 비율은 4.7% 포인트 낮아졌다.
또 임금 동결·삭감 기업 가운데 노조가 있는 기업이 16.7%인데 비해, 노조가 없는 기업은 11%로 조사돼, 노조가 임금을 양보한 임금교섭의 형태가 많았던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노동부는 “11월 말 기준 협약임금인상률의 전반적 추이를 보면 2000년 7.7%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이래, 최근 3년간 4%대의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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