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계약 2년뒤 정규직 전환가능
2년 여를 끌어 온 케이티엑스 승무원 문제가 코레일(철도공사)이 이들을 역무계약직으로 직접 채용하는 쪽으로 해결의 가닥이 잡혀,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3일 공사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역무계약직 채용 공고를 내기로 하되, 농성을 계속 벌여 온 80여명의 승무원들 뿐만 아니라 자회사로 옮기거나 아예 다른 직장으로 옮긴 전직 승무원들에게도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두고 막바지 의견 조율을 벌였다.
앞서 철도공사 노사는 농성 조합원들에 대해서만 역무계약직 채용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여 왔으나, 공사 쪽이 ‘원칙과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다시 채용 대상자의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협상을 벌여 왔다. 역무계약직으로 채용이 확정되면, 2년 근무 뒤 비정규직법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해 진다. 이렇게 되면, 공사 쪽이 ‘코레일 소속 정규직 승무원으로 고용해달라’는 승무원들의 핵심 요구를 받아들이진 않되, ‘공사의 직접 고용’ 등 일부 요구는 수용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노사 양쪽은 최종적으로 역무계약직 채용 규모와 채용 뒤 발령 우선순위, 농성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 세부사항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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