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지난해 실태 조사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은 한달 임금 총액이 정규직의 48%에 그치는 등 노동조건의 격차가 여전히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런 노동조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노동조합 가입률은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2.5%에 그쳤다.
노동부는 4일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전국 4만2161개 사업체에서 일하는 75만명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정액급여는 7334원으로 정규직 노동자(1만1041원)의 66.4%에 그쳤다고 밝혔다. 같은 달에 받은 임금총액으로 비교하면, 117만5천원으로 정규직 243만8천원의 48.2%에 지나지 않았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고용형태별로 임금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시간당 정액급여는 용역노동자가 5598원으로 정규직 대비 50.7%에 그쳐, 격차가 가장 컸다. 임시직, 계약직 등 기간제노동자의 시간당 정액급여는 8122원이었다.
반면 용역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은 주당 46.9시간으로, 정규직 노동자의 41.3시간보다 많았다. 이들은 정규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일했지만, 급여는 훨씬 적게 받은 셈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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