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별 초임 임금격차 추이
지난해 양극화 급속 심화
여성, 남성의 66.4% 그쳐
여성, 남성의 66.4% 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졸자와 고졸자 사이의 임금격차가 더 커져, 노동시장의 임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고졸 노동자의 월 평균급여액은 178만원으로, 대졸 이상 노동자(281만원)보다 103만원이나 적다. 지난 2006년의 임금격차 91만원보다 10만원 이상 늘었다.
특히 1년 미만 노동자의 초임을 비교하면, 2000년 12.4%에 지나지 않았던 대졸과 고졸의 임금격차는 지난해 무려 47%까지 벌어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10~29명을 고용한 기업의 지난해 월 급여액을 100으로 볼 때 500명 이상 기업의 월 급여액은 138.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엔 130.4였다.
남녀 임금격차는 여전히 심각하다. 지난해 여성 노동자의 월 급여액은 158만원으로 남성 노동자(238만원)의 66.4%에 그쳤다. 이런 성별 임금격차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선 여성이 남성의 90% 이상 급여를 받고 있지만, 40대와 50대로 가면 6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여성 관리자의 비중은 전체 관리자의 8.1%에 그쳤다.
노동시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청년실업 현상을 증명했다. 20~29살 노동자의 비중은 2001년 29.1%에서 지난해 25.7%로 줄었다. 반면 50~59살 노동자의 비중은 2001년 9.6%에서 지난해 11.7%로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종에 따라 노동시간의 차이도 컸다. 지난해 6월 전직종 평균 노동시간은 191.5시간이었지만, 단순노무직 노동자들은 222.3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무직원은 177.5시간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상용노동자 5명 이상 사업장 6019곳의 노동자 4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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