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9일 노조공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 등으로 오민웅(64) 전 노조위원장을 체포했다.
오씨는 노조위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1년초 조합원 채용·승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챙기고, 수천만원의 노조공금을 횡령하는 등 1억여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0년 동안 부산항운노조를 이끌었던 모든 노조위원장들이 구속되거나 체포됐다. 오씨는 1984년 7월부터 1987년 5월까지 노조위원장을 지낸 뒤 자신의 조카인 오문환(66·구속) 전 노조위원장에게 노조위원장직을 넘겨줬으며, 오문환씨가 1995년 9월 전국항운노조연맹 위원장에 선출됨에 따라 다음해 5월 다시 노조위원장에 선출돼 2001년 5월 박이소(61·구속)씨에게 노조위원장직을 넘길 때까지 부산항운노조를 이끌었다.
검찰은 또 이날 부산항운노조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노조간부에게 부탁해주겠다며 19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평조합원 1명을 긴급체포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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