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공장 설비 매각에 항의한 노조 쪽의 ‘무기한 파업’ 선언이 하루 만에 유보됐다.
기아차 노조는 25일 “회사 쪽과 밤늦게까지 협의한 결과, ‘기아차가 기계설비 소유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공증으로 확인하고 회사는 올해 말까지 2500억여원의 금융 리스 상환을 끝내기로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최근 ‘매각 뒤 재임대’ 방식으로 소하리공장 기계설비 일부를 매각해 현금 2500억여원을 조달했으며, 몇 년 뒤 기계설비를 되살 계획이었다.
이에 노조는 “회사가 현금 유동성 확보 명분으로 공장 설비를 매각한 것은 조합원의 고용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24일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25일 오전 8시30분부터 소하리·화성·광주 3개 공장에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결의한 바 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