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첫 일자리 노동 현황
2005년 조사…첫 임금 정규직 168만·비정규 107만원
4년제 대학·전문대 졸업자의 65.4%가 졸업 뒤 6개월 안에 ‘첫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자리 경험이 없거나, 첫 일자리를 잡는 데 1년 이상 걸린 대졸자도 22%에 이르렀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4년 8월과 2005년 2월 전문대 이상 졸업자 2만6544명을 상대로 ‘직업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아르바이트를 비롯해 첫 일자리를 잡기까지 걸린 기간을 보면, 졸업 전 37.4%, 졸업 뒤 3개월 미만 18.0%, 3~6개월 10.0% 등 6개월 미만이 65.4%를 차지했다. 6개월~1년 미만은 12.0%, 1년 이상은 11.6%였다. 일자리 경험이 없는 이도 11.0%나 됐다. 첫 일자리에 취업한 평균 나이는 24.6살이었다.
월 평균 소득은 159만6천원이었다. 하지만 임금 근로자 가운데서 상용직은 168만원인 데 견줘 임시·일용직은 107만3천원으로 상용직 임금의 64%에 그쳐, 고용형태에 따라 소득 차가 컸다.
첫 일자리가 전공과 일치하는 비율은 71.3%이었다. 전공이 일치한 곳에 취업한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이 160만3천원으로, 전공이 불일치한 이들의 소득 144만8천원보다 15만5천원 더 많았다.
전문대 졸업자는 졸업 뒤 6개월 안에 취업한 비율이 70.5%로, 4년제 대졸자 61.6%보다 8.9% 포인트 높았다. 전문대 졸업자들이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첫 일자리 진출 분야는 제조업(21.4%)이 가장 많았고, 사업서비스업(14.7%), 교육서비스업(14.0%) 차례로 나타났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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