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한국투자증권 노동조합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 진입을 시도하며 농성을 벌였다.
동원증권과의 합병에 따른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충남 보은속리산국립공원내 한 호텔에서 합숙 파업을 벌여온 한투증권 노조원 800여명은 이날버스를 타고 단체로 귀경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사설 경비업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노조원들의 진입을 저지,양측간에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전산실을 점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시설물 보호에나섰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본사 4층 강당에서 철야농성을 하기 위한 것일 뿐 전산실 점거 의사는 전혀 없다"면서 "회사측에 협조공문을 사전에 보냈는데도 외부 경비업체를 동원해 본사 진입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회사측은 이번 노조 파업을 불법 행위로 규정, 파업참가 노조원들에게 업무복귀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하는 노조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노조는 한투증권을 인수한 동원금융지주에 대해 인위적 인력 재배치 금지, 명퇴금 24개월 이상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용안정협약을 문서화할 것을 요구하며지난달 29일과 30일 부분 파업을 벌인데 이어 1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특히 고용안정 보장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이어서 고객 불편 등 파장이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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