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기륭전자 앞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쪽의 성실한 교섭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민주노총 “사쪽이 해결책 내놔야”
기륭전자 비정규노동자들의 단식투쟁 58일째를 맞은 7일, 민주노총은 “진정한 해결책을 내놓는 성실 교섭을 하라”고 기륭전자 회사 쪽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6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 기륭전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식 60일을 앞두고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기륭전자 비정규 노동자들을 살리려면, 정부와 회사 쪽의 진정성 있는 해결책 제시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870만 비정규 노동자의 아픔을 담은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절규를 회사 쪽이 듣지 않는다면, 이들을 위한 마지막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노·사는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오후 3시께 서울관악지청에서 교섭을 열었지만, ‘회사가 불법 파견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노조와 ‘자회사 고용 등 법적 책임을 질 수는 없다’는 회사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단식 중인 김소연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은 혈당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등 쇼크가 우려되는 상태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과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 등도 이날로 4일째 동조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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