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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뉴코아 쟁의’ 434일만에 타결
힘에 밀린 노조 ‘외주화 용인’

등록 2008-08-29 20:20수정 2008-08-30 00:14

36명 재고용 합의…이랜드노조는 교섭 계속
계산 업무 외주화와 비정규직 해고에 항의해 400일 넘게 파업을 벌여 온 이랜드그룹의 뉴코아노동조합이 29일 ㈜뉴코아와 ‘비정규직 36명 재고용’ 등에 합의해 타결됐다.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과 최종양 뉴코아 사장은 이날 경기 안양시 평촌 뉴코아 아울렛에서 노사 합의서에 서명했다. 회사 쪽은 “노조가 ‘계산직 외주화 금지’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회사는 지난해 6월 외주화로 계약 기간이 끝났던 비정규직 36명을 재고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연배 뉴코아 이사는 “점포 17곳 중 15곳은 계산 업무 외주화가 끝났고, 이후 외주화 실행과 관련해선 노조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의는 노조가 지난 1년여 동안 촉구해 온 ‘외주화(외부 용역업체 노동자들을 간접 고용하는 것) 금지’ 요구를 철회함으로써 이뤄졌다.

노사는 이날 ‘노사 화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2010년까지 무파업을 선언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모델 기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낸 100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징계 해고된 18명 복직 등의 처리는 합의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외주화 요구 철회 등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손배소·가압류·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풀지 않은 점도 파업 노동자들에게 큰 짐으로 남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뉴코아노조의 한 조합원은 “노조가 두 손 든 것이나 다름없지만, 정규직이 90% 이상을 차지해 투쟁 동력이 떨어진 노조로선 더 버티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뉴코아노조와 함께 외주화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온 이랜드 일반노조는 회사 쪽과 교섭을 하고 있으나 노조 간부 해고·징계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한가위를 앞둔 다음달 초 ‘이랜드 불매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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