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설문조사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로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경영 활동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노사 문제를 꼽은 기업은 많지 않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9~10월 외국인 투자비율 10% 이상이고 30명 이상 고용한 외국인 투자기업 303곳에 ‘노사관계 애로사항 및 개선 방안’을 물어 답변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노사정 포럼’에서 발표했다.
이들 기업이 경영 활동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은 ‘행정 절차 및 행정 서비스’(19.7%)였다. 이어 ‘한국 내 시장상황’(16.7%), ‘임금 수준’(12.2%), ‘인재 확보’(11.9%) 등 차례였다. ‘전반적 노사관계’(3.1%)나 ‘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0.7%) 등 노사 문제를 꼽은 기업은 적었다. 다만 노동법, 노사 관행과 관련해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점으로 ‘노조 전임자 임금 부담’(16.5%)과 ‘파견근로자 사용 제한’(16.5%) 등을 들었다.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으로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노동시장 구축’(20.6%)과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인력 확보’(17.8%), ‘투자 인센티브 확대’(16.1%) 등을 들었다.
응답한 외투기업의 49.5%는 2~3년 안에 경영상황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89.8%가 사업 규모를 현재대로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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