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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백척간두 굴뚝농성

등록 2008-12-28 20:06

닷새째 현대미포조선에
비정규직 복직 등 요구
울산 지역 노동자 2명이 ㈜현대미포조선 쪽에 노동자 탄압 중단과 비정규직 30명 복직 등을 요구하며 100여m 높이 굴뚝 꼭대기에서 28일로 닷새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굴뚝 소유주인 현대중공업 쪽이 이들에 대한 음식물 반입을 막자, 노동계는 “비인도적인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직무대행과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김순진씨는 지난 24일 아침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미포조선 옆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복직을 요구한 정규직 노동자들의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부당징계에 항의하던 이홍우 조합원의 투신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를 처벌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권오균 현대미포조선 용인기업지회장은 28일 “현대중공업 쪽이 경비 50여명을 동원해 음식물 반입을 막으며 이들을 굶겨 죽이려 든다”며 “지난 26일 저녁 로프를 이용해 물과 방한복, 약간의 먹을거리를 겨우 넣어줬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6일 현대중공업과 경찰의 반인권적인 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미포조선의 노사 갈등은 뿌리 깊다. 지난 2003년 사내하청업체인 용인기업 소속으로 20~25년 일해온 비정규직들이 회사 폐업으로 해고되자 5년 넘게 복직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7월 대법원은 “실질적인 사용자는 현대미포조선”이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회사 쪽은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이에 정규직 노동자들이 회사를 비판하는 행동에 나서다 정직 등 중징계를 당했고, 부당징계에 항의하던 이홍우씨가 지난달 회사 건물 4층에서 떨어져 목뼈가 부러졌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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