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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목숨건 농성 끝이 안보인다

등록 2009-01-02 19:04

현대미포조선 농성자 2명, 강추위에 저체온증 생명위협
울산 현대미포조선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들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혹한의 날씨 속에서 굴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단체 간부와 정규직 노동자가 영하의 강추위와 배고픔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영도(48)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과 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 ‘현장의 소리’ 김순진 의장(37)은 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옆 현대중공업의 소각장 굴뚝(약 100m 높이)에서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 30명을 정규직으로 복직시키고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며 열흘째 고공 농성을 벌였다.

이날 아침 8시께 이들과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이동익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직국장은 “농성자들이 극심한 추위 탓에 올려보낸 생수조차 먹지 못하며 밤에는 저체온증으로 잠을 자지 못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과 현대중공업이 따뜻한 물과 방한복, 음식물을 올려보낼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당 준비위원장 등은 이날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엔 긴급조처를 취하고 구조활동을 해야 하는데도 경찰이 손을 놓고 있다”며 울산지검에 울산경찰청장과 동부경찰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경찰과 현대중공업은 “음식물을 모두 허용하면 농성이 장기화해 지난 24일부터 가동을 멈춘 소각장을 계속 놀려야 한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2~3일 간격으로 생수와 초콜릿 등 보조식품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태도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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