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로…이석행 위원장 등 지도부 총사퇴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행부가 ‘성폭력 파문’의 책임을 지고 9일 총사퇴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4월 위원장 보궐선거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끌게 됐다.
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중앙간부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속 수감 중인 이석행 위원장도 지난 8일 민주노총 집행부에 보낸 편지에서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사퇴 뜻을 밝혔다. 한편, 피해자 쪽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가해자 ㄱ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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