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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해고 본격화땐 고용 더 악화”

등록 2009-02-11 21:33수정 2009-02-12 02:04

통계청 ‘1월 고용동향’ 보니
하반기까지 취업자 감소폭 확대
“올해 24만3천명 줄어들 것” 전망
1월 취업자수 감소폭이 10만3천명으로 12월(1만2천명)에 견줘 큰 폭으로 늘었다. 이같은 취업자 감소폭 확대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상반기에 바닥을 치더라도, 고용사정은 경기에 후행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사정 악화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고용 사정은 이미 심각하다. 고용률이 지난해 수준(58.3%)를 유지하려면, 올해 새롭게 고용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7만7천명이 일자리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전년동월 대비 일자리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실업자(84만8천명)와 취업준비자(52만9천명), ‘그냥 쉬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176만6천명), 구직단념자(14만7천명)를 합친 취업애로 인구는 330만8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2만4천명 늘었다.

고용사정 악화는 진행형이다.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19만9천명, 30대에서 11만3천명 감소했다. 20대 취업자의 감소폭이 큰 것은 인구감소 탓도 있지만, 이들 연령계층이 일하는 일자리가 매우 불안정한데다 기업의 신규채용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는 여성 취업자의 감소폭이 매우 컸다. 이는 현재 고용시장이 기업들의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취업자 감소가 본격화하기 전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대로 -2.0%이면, 월평균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24만3천명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본격적인 고용조정이 현실화되면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30만명을 크게 웃돌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황수경 한국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소장은 “경기가 바닥을 찍더라도 고용사정은 그 뒤 2~3개월 가량 더 지나야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직 실업자 취업훈련 지원과 창업활성화 융자 등 일자리창출 사업에 1월 한 달 동안 8천억원을 투입했다. 계획(5천억원)보다 53.5%를 더 썼다. 하지만 고용 통계는 정부 대책이 역부족임을 보여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희삼 연구위원은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해 민간부문에서 인턴 채용을 늘리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방과후 학교 등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창출에 예산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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