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노동자가 40만명을 넘어서, 실업급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월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월 40만428명이 모두 3103억1500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노동부가 10일 밝혔다. 지난 1월 35만4천명(2761억원)에 견줘 12%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10만7708명으로 지난 1월(12만8073명)보다 2만여명 줄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월(6만1003명)보다는 4만6천여명 늘었다.
경영 악화에도 휴업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도 지난달 296억2800만원에 이르러, 1996년 제도 시행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1월(92억5500만원)의 3.2배, 1년 전인 지난해 2월(18억3600만원)의 16.4배나 되는 액수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급증한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와 고용유지계획 신고 기업들이 실제 돈을 받아가면서, 2월 지급액이 크게 늘었다”고 풀이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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