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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한·일 간호사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

등록 2009-05-12 22:01

한, 3교대 89% ‘불면증’…일, 3분의2가 ‘잠부족’
한국과 일본의 간호사들이 인력 부족과 격무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자치단체노동조합(자치노조)과 보건의료복지노조협의회(헬스케어노조), 한국의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연 ‘간호사 노동조건 한·일 비교 토론회’에서, 마쓰이 류노스케 일본 자치노조 건강복지국장은 지난해 10월 일본 간호사 9391명의 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자치노조와 헬스케어노조 소속 간호사들은, 귀가와 출근 사이의 시간이 6시간 이하인 날이 각각 31.9%, 27%에 이르렀다. 두 노조 간호사들은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각각 68%, 65%가 ‘충분한 잠’을 꼽았다. 충분한 식사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이들도 각각 20.7%, 19.3%에 이르렀다. 마쓰이 국장은 “과중한 업무량을 줄일 수 있는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인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이 지난해 5월 우리나라 대형 병원 1곳의 간호사 782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간호사들의 노동·건강 조건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입원실 등에서 3교대로 일하는 간호사 가운데 89.4%가 불면증을 호소했고, 수면 부족을 겪는 이도 86.2%에 이르렀다. 3교대 근무자 가운데 35%는 ‘지난 석 달 동안 15번 이상 식사를 못했다’고 답했다. 93.5%는 ‘이직 생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과중한 업무량을 꼽았다.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전략기획단장은 “병원이 비용 절감을 내세워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간호사는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다 직장을 떠난다”며 “사회적 재원을 마련해 보건의료산업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는 4명으로 일본 9.3명, 노르웨이 31.6명보다 턱없이 낮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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