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위의 외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를 마친 뒤 조합원들이 굴뚝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료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 분쇄’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올려주고 있다. 평택/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사 쪽의 ‘정리해고 계획’에 맞서 공장 굴뚝 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김을래 부지부장과 이 지부 소속 구로정비지회 김봉민 부지회장, 비정규직지회 서맹섭 부지회장 등 3명은 13일 오전 4시께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이태웅 노조 총무부장은 “중앙 노동위원회에서 정리해고 등과 관련해 노사간 협의를 하도록 했지만, 회사 쪽은 경영 파탄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뒤집어 씌운채 2405명의 해고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하고 있다”며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하고 원점에서부터 회사 회생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농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평택공장에서 집회를 열어 사 쪽의 정리해고 계획 철회를 거듭 요구했으며, 4시간 부분파업도 벌였다. 쌍용차는 지난 8일 직원 2405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 신고서를 관할 노동청에 제출했으며, 이에 반발해 노조는 반복적인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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