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단체 조합원 수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노동자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2007년보다 0.3%포인트 줄어든 10.5%로 집계됐다. 노동자 10명 가운데 1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각 노조가 낸 조직현황 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임금노동자 1618만여명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는 166만6천명으로, 2007년보다 2만2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5급 이상 공무원, 교감 이상 교원을 뺀 임금노동자 가운데 조합원의 비율인 ‘노동조합 조직률’은 1989년 19.8%로 정점을 찍은 이래 줄어들기 시작해 1997~2001년 12%대, 2002~2003년 11%대로 낮아졌고, 2004년 이후에는 10%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각 부문별로 보면, 민간부문 조직률은 2007년 9.2%에서 지난해 8.8%로 떨어져 감소세를 이어갔고, 교원도 21.5%로 2007년보다 2.8%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공무원은 75.3%로 2007년보다 8.2%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45.4%의 조직률을 보였지만, 100~299인 기업의 조직률은 13.6%, 30~99인 기업은 3.1%, 30인 미만은 0.2%에 그쳤다.
노조 상급단체별로 살펴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지속적인 하락 경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답보 상태, 미가맹 노조는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72만5천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43.5%를 이르렀지만, 2007년보다 2.1% 줄어드는 등 2000년 이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민주노총도 65만8천명(39.5%)으로 2007년보다 3.6% 줄었고, 2001년부터 65만명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에 들지 않은 미가맹 노조는 28만2천명으로 2007년에 견줘 6.6% 늘었다. 미가맹 노조는 2000년 4만명, 2005년 9만3천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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