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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쌍용차 충돌…사쪽, 공장 본관 장악

등록 2009-06-26 16:33수정 2009-06-27 02:17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회사 쪽 경비인력, 사원들과 노조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폐타이어에 불이 솟고 있다. 평택/이종찬 선임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회사 쪽 경비인력, 사원들과 노조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폐타이어에 불이 솟고 있다. 평택/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사쪽 3천명 공장진입 과정서 10여명 부상
파업 노조원들 인화물질 쌓인 도장공장으로
‘최종안’ 평행선…경찰 투입 불구 긴장고조
쌍용자동차 대규모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조가 36일째 파업을 벌인 26일 쌍용차 평택공장에 회사 쪽의 노동자 3천여명이 진입해 공장을 장악했다.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시너 등 인화물질이 쌓여 있는 도장공장으로 들어가 회사 쪽 노동자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양쪽 사이에 배치돼 이들의 충돌을 막았다.

쌍용차 관리직·비해고 노동자 3천여명은 26일 오후 1시45분께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평택공장 정문 인근 기숙사 옆을 통해 공장 안에 진입했다. 이들은 절단기 등을 이용해 기숙사 인근의 철조망과 담 여러 군데를 무너뜨렸다. 이들은 2시간 뒤 300m 떨어진 본관 앞을 장악한 뒤 지게차를 이용해 정문을 막고 있던 컨테이너 벽을 제거하고, 노조의 천막 10여개를 철거했다.

회사 쪽 노동자들은 이 과정에서 쇠파이프로 무장한 노조 선봉대와 충돌해 10여명의 노동자들이 다쳤다.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시너 20여만ℓ가 쌓여 있는 도장공장 쪽으로 들어갔고, 회사 쪽 노동자들은 도장공장에서 100m 떨어진 본관 쪽에 모여 대치했다. 이날 평택공장 주변에 21개 중대를 배치한 경찰은 노사 양쪽이 충돌한 뒤 도장공장과 본관 사이에 3개 중대를 배치했다.

이날 저녁 7시25분께는 민주노동당 권영길·이정희·홍희덕 의원이 회사 쪽과 면담하려고 평택공장을 방문했으나, 경찰과 경비인력이 가로막자 정문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금속노조와 가족들은 이날 밤 정문 밖에서 회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고, 공장을 장악하고 정문을 가로막은 회사 쪽 노동자들도 대응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평택공장 정문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2년까지 해고된 노동자 976명 가운데 100명을 재고용하고 100명은 무급휴직 상태로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450여명에게는 3~5개월치의 퇴직 위로금을 받을 수 있는 희망퇴직 기회를 다시 주고, 250명은 분사, 70명은 영업직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법원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쌍용차 조사보고서에서는 “회사가 정상화하면 2012년까지 841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인력 운용 계획이 담겨 있었다.

쌍용차 사쪽의 구조조정 최종안
쌍용차 사쪽의 구조조정 최종안

회사 쪽은 인력 구조조정 뒤 살아남은 임직원들도 △3년간 기본급 동결 △2년간 상여금 250% 반납 △3년간 복지 일체 반납 등 고통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파업을 오래 끌면 쌍용차만이 아니라, 협력업체와 판매업자들도 어려워지고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낼 수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을 갖고 노조 쪽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으나, 기자회견 뒤 2시간45분 만에 관리직·비해고 노동자들을 공장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날 낮 12시30분께 평택공장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사와 업무 전환, 희망퇴직 등 제안은 대량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고 2012년 재고용·무급휴직 제안도 해고나 마찬가지”라며 회사 쪽의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가 발표한 450명에 대한 희망퇴직 기회 부여도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쪽이 지난 2일 파업중인 노동자 1056명에게 해고를 통보하면서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나, 지난 5일까지 신청자는 80명뿐이었기 때문이다. 평택/홍용덕 이경미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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