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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역대노조, 맹목적 파업으로 고립 자초”

등록 2009-09-25 19:16수정 2009-09-26 00:23

이경훈 신임 지부장은 누구
금속노조 3대 현대자동차지부장으로 당선된 이경훈씨는 강성 민주노조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해온 실리·온건 노선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 지부장 당선자는 1987년 초대 노조집행부 쟁의부장을 맡으면서 노조활동에 뛰어들었으며, 12차례나 대의원을 지냈다. 특히 97년부터 6차례 노조위원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해 4차례나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지만 결선에서 ‘민주노조 사수’를 외치는 현장조직들의 견제로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95년 울산공장 노동자 양봉수씨가 당시 이영복 노조 집행부의 노사협조주의를 비난하며 분신해서 목숨을 버렸을 때 그가 당시 노조의 수석부위원장으로 있었다는 점이 결정적인 길목마다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6전7기로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대공장 노조의 위원장이 됐다. 지난 14년 동안 ‘강성’의 민주노조 집행부가 자초한 여러 실책을 발판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파고든 것이 먹힌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선거에서 비슷한 성향의 ‘현장연대’ 홍성봉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자 홍 후보 쪽의 조직원 30여명을 탈퇴시켜 홍 후보를 무력화한 것도 승리의 원인이었다.

그는 당선 뒤 기자간담회에서 “조합원들이 투쟁보다는 안정을, 명분보다는 실리를 선택했다”고 말해 14년 동안 매년 파업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노조의 투쟁노선이 바뀔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명분에 사로잡혀 맹목적 파업을 벌임으로써 국민에게 외면받고 사회에서 고립된 낡은 방식의 민주노조 운동을 버리겠다”며 “정파를 초월해 조합원과 소통하고 주민과 상생하는 제2의 민주노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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