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위해 현장 복귀”…철도운행 4일 오후 정상화
코레일 “당분간 교섭 안해”
코레일 “당분간 교섭 안해”
전국철도노동조합이 8일째 이어온 파업을 3일 전격 철회했다.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4일 아침부터 현업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철도 운행은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철도공사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철도 현장으로 복귀한다”며 “코레일의 단체협약 해지에 맞서 시작했던 파업을 일단 접고 현장에서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 노사는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과 인력감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사쪽이 지난달 24일 단협 해지를 일방 통보하자 노조는 26일 파업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철도공사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둔갑시키고 고소·고발과 체포영장 발부, 압수수색 등을 일삼으며 탄압했다”며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조직력 훼손이 불가피한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파업을 비난하는 등 정부의 ‘전방위 압력’이 컸던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파업을 철회한 것은 다행이지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은 물을 것”이라며 “노조가 투쟁 계획을 접지 않은 만큼 당분간 교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종영 정민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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