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노동조합이 이달 중순 민주노총 탈퇴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민주노총 탈퇴 건과 임금 및 단체협약 인준 건을 연계해 이달 중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노조는 7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투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 노선에 따라 우리 노조가 정치투쟁을 시작하면 지방공기업의 특성상 조합원의 권익 향상에 한계가 있게 된다"며 "투표를 통해 조합원들의 진정한 뜻을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 노사는 이날 오전 3시50분 2009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과 4분기 노사협약에 전격 합의했다.
서울메트로 노사가 분규 없이 임ㆍ단협을 타결지은 것은 2005년 이래 5년 연속이다.
이번 임금협약에서는 총액인건비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으며, 단체협약에서는 총액인건비 내에서 공사감독에 따른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또 고객서비스 제고와 선진 노사문화 정착에 힘쓰고 인사ㆍ복지 분야를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노조의 조합원은 모두 8천800여명으로 노조 가입률은 90.2%다.
이지헌 기자 p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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