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지역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인 3일 노사 양측의 교섭이 아무 성과없이 끝나면서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마산시 해운동 시내버스 협의회 사무실에서 협상을 계속했으나 전혀 진전없이 결렬됐으며 노조측은 4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진전된 안이 있으니 대화하자고 해놓고 이전과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하는 등 노조를 기만했다"며 "토.일요일에도 이런 식이라면 대화에 응할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경영난이 심각한 회사로선 이미 제시한 임금 1% 인상안 외에 추가 인상률을 제시할 순 없다"며 "이번에 노선 개편안대로 시행을 해보고 수익이 늘면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협상 분위기에 따라 노.사 양측은 물론 양 시 등 운수행정 당국도 이번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 시와 도는 "임시방편식 지원 약속은 오히려 버스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자율 타결이 될 때까지 비상 운송대책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견뎌나간다는 방침이다.
양 시는 임시버스 투입댓수를 늘리고 이 버스에 탑승할 공무원 근무조 편성을점검하고 있는데 하루 130∼160명이 임시버스에 직접 승차해 보조원으로 일을 하고버스승강장에도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1천500명이 투입되는 등 업무외 차출이 많아장기화될 경우 각종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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