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연내 타결하기 위한 마지막 교섭에 들어간다.
이날 교섭의 진전 여하에 따라 타결이냐, 파국이냐는 결과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현대차 대표이사인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차 임단협을 갖는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2일에는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한편 24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쟁의절차를 밟기로 했다. 배수진을 치면서 회사를 압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협상이 임단협 연내 타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잠정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노사의 연말 일정상 연내 타결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다.
하지만 노사 모두 연내 타결을 공언한 만큼 적절한 양보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사는 현재 회사 측이 내놓은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임금 동결과 삭감 등 올해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임금동결안을 낸 만큼 노조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노조는 노사협상 역사상 처음으로 제시된 임금동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임금동결안을 유지한 채 현재까지 성과급 300%와 타결일시금 200만원 지급, 경영실적 증진 성과급 2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회사는 임금동결안을 유지한 채 현재까지 성과급 300%와 타결일시금 200만원 지급, 경영실적 증진 성과급 2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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