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진중공업 노조가 회사 쪽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26일 오전 8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정문 안쪽 광장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조합원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회사 쪽이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벌인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 쪽은 최근 주주들에게 총 119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며 “10년 동안 순이익만 4500억원 넘게 벌어들인 흑자기업이 경영진의 무능으로 인한 경영위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출정식을 마친 노동자들은 이날 부서별 모임을 한 뒤 오후에 전세버스를 이용해 창원 대림자동차 노조의 정리해고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노조 간부들은 3월1일까지 연휴기간 노조사무실에서 밤샘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자 회사 쪽은 이날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통해 공장을 가동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