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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다시 만난’ 한진중 노사 돌파구 찾을까

등록 2011-03-24 08:33

회사 “해고자 동종업체 재취업 지원” 제안에
노조 “먼저 복직시킨뒤 회사 정상화 논의해야”
정리해고를 두고 넉 달째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 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 뒤 중단된 협상을 잇달아 열며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회사 노사는 23일 “노사 대표 각 4명이 24일 오후 2시께 부산 영도구 영도조선소 신관 1층 회의실에서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는 22일에 이어 정리해고 철회를 두고 양쪽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사는 22일 오후 2시 신관 1층 회의실에서 회사 쪽이 지난달 15일 생산직 172명을 정리해고한 뒤 처음으로 교섭을 벌였다.

노사는 이날 두 차례 회의를 중단하는 등 밀고 당기기를 한 뒤 저녁 7시20분께 협상을 끝냈다. 노조는 “정리해고자를 모두 복직시키고, 회사 정상화 방안을 두루 의논하자”고 제안했으며, 회사는 “정리해고는 이미 끝났으니 남은 직원 1400명의 생존 방안을 협의하자”고 맞섰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가 상생을 위해 대화를 계속하는 것에 공감한 것이나, 단체협약안을 바꾸려고 했던 회사 쪽이 노조에 불리한 방향으로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뜻을 노조에 밝힌 것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회사 쪽은 노조에 “해고된 한진중공업 노조원과 배우자가 하청업체나 동종업체에 다시 취업하는 것을 돕기 위해 노사와 부산시, 부산고용노동청이 참여하는 ‘해고자 재취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꾸리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해고된 172명 전원이 먼저 복직돼야 회사 정상화 방안 등 다른 논의를 할 수 있다”며 “회사 쪽은 말로만 회사가 어렵다고 할 것이 아니라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선박 수주에 실질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원 600여명은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 통보에 반발하며 지난해 12월20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뒤 23일로 94일째 영도조선소 안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지난 1월6일 영도조선소 안 3도크 옆 35m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51)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77일째 농성을 계속했다. 문철상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과 채길용 한진중공업지회장도 김 지도위원이 농성중인 크레인에서 100여m 떨어진 47m 높이의 크레인에서 37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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