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사측과 단체협약 갱신 교섭 결렬로 17일 정오부터 파업에 나서 성수기 여행객 불편 등 혼란이 빚어졌다.
조종사노조는 17일 "78개 미합의 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의 수정 제안이 없을 경우 무기한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비행시간(1천 시간)에 포함하고 수당 지급 △정년 만 58세(이후 2년간 위촉해 만 60세까지 고용) 보장 △조종사의 승격ㆍ징계 등을 논의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 의결권 부여 등 13개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일괄 타결이 안 되면 파업을 계속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요구 중 상당수가 회사의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고 근로조건 개선 요구도 일반적인 국민 정서와 배치돼 수용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의 요구 중 △외국인 조종사 채용 동결 및 신규채용시 노조 동의 △비행임무 전 약물 및 음주 검사 중단 △승격시 영어시험(토익 630점 이상) 조건 폐지 △노조간부 징계시 노조 동의 등은 일반 직원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사측은 17일 오후 3시부터 수정안을 갖고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1시간여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 관계자는 "국민들께 적지않은 불편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의 주장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4시께 김포공항에서 230여명이 모여 인천에 있는 모 연수원으로 이동, 장소를 옮겨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은 교섭 결렬에도 불구, 향후 협상에는 언제든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여건 변화에 따라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측은 17일 비노조원 310명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노조원 150여명을 투입했지만 일부 조종사의 운항 거부 등으로 인해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17일 오후 5시까지 김포-광주 노선 왕복 2편과 인천발 런던행 화물기 1편 등 3편이 결항되고 4편이 지연됐다. 화물기의 경우 LCD 모니터ㆍPDP 등 전자제품 80t의 수송이 차질을 빚었다. 회사측은 "내일 국제선은 정상 운항되지만 국내선은 168편 중 62편이, 화물기는 7편 중 4편이 결항된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국내선을 줄이고 화물기, 장거리ㆍ비수익노선 순으로 운항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항공편 예약은 계속 접수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18일부터 쟁의대책위원 26명 전원이 `간부 파업'에 돌입, 비행 스케줄과 시뮬레이터 훈련ㆍ교육훈련을 거부키로 해 양대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그러나 양측은 교섭 결렬에도 불구, 향후 협상에는 언제든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여건 변화에 따라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측은 17일 비노조원 310명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노조원 150여명을 투입했지만 일부 조종사의 운항 거부 등으로 인해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17일 오후 5시까지 김포-광주 노선 왕복 2편과 인천발 런던행 화물기 1편 등 3편이 결항되고 4편이 지연됐다. 화물기의 경우 LCD 모니터ㆍPDP 등 전자제품 80t의 수송이 차질을 빚었다. 회사측은 "내일 국제선은 정상 운항되지만 국내선은 168편 중 62편이, 화물기는 7편 중 4편이 결항된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국내선을 줄이고 화물기, 장거리ㆍ비수익노선 순으로 운항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항공편 예약은 계속 접수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18일부터 쟁의대책위원 26명 전원이 `간부 파업'에 돌입, 비행 스케줄과 시뮬레이터 훈련ㆍ교육훈련을 거부키로 해 양대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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