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19일 오후 사흘째 파업 중인 인천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운항과 연관이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고집하지 않겠다"며 사측과 교섭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의 핵심 쟁점은 안전운항을 하자는 것"이라며 "음주ㆍ약물 검사 문제 등 언론보도에서 중점적으로 제기된 내용에 대해서는 고집하지 않겠다. 유연성을 갖고 타협해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 비행시간(1천시간)에 포함 ▲정년 57세 보장 ▲조종사 승격ㆍ징계 등 인사 문제를 논의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 의결권 부여 ▲월 10일(년 120일) 휴일 보장 등 주요 쟁점은 변함없이 주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근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아무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파업 장기화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측은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라"고 말했다.
회사측도 이날 오전 파업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양측의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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