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나흘째인 20일 시드니행 국제선과 제주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선이 결항되는 등 파행 운항이 계속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노조 탈퇴자가 늘고 노사 양측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노노 갈등 심화‥파업 동력 약화되나 =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비행시간 축소ㆍ휴식시간 확대 등 근로조건 개선을 내걸고 단체협약 갱신 협상을 벌이다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국민 불편을 볼모로 파업이 나흘째 계속되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노조 탈퇴자가 늘고 일반 직원과의 반목도 심화되는 등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파업 이후 사내 통신망에는 파업의 부당성을 비난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
한 일반 직원은 "300명도 안 되는 파업 참가 조종사들이 수만명의 승객과 7천명의 직원을 볼모로 잡고 일터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일반ㆍ영업ㆍ캐빈ㆍ정비 직원 누구도 회사가 노조의 요구대로 타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파업의 본질적 요소는 아니지만 군 출신과 조종훈련생 출신 조종사 간 반목도 노조 내부의 갈등 요인이다.
군 경력을 인정받는 군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인 조종훈련생 출신 조종사들은 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있고 이번 파업에도 조종훈련생 출신 부기장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론 악화로 파업 전날인 16일 노조원 11명이 탈퇴한 데 이어 19일 6명이 탈퇴하는 등 파업을 전후해 17명이 노조를 탈퇴, 탈퇴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화물수송 차질 `갈수록 태산' = 화물기 운송이 19일부터 모두 중단되면서 LCD 모니터, 반도체 등 고가품과 적시성을 요하는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은 주간 160억원, 월간 700억원으로 추산되며 수출업체 등화주들의 손실은 하루 평균 1천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븜날 것으로 우려된다. ◇ 노사교섭 재개 가능성은 = 노사 양측은 19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교섭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조종사의 승격ㆍ징계를 결정하는 자격심의위원회내 노조원 3명의 의결권 인정 등 10여개 쟁점사항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파업이 계속되며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여론의 비난이 거세져 양측이 조만간 교섭에 임할 것으로 보여 극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노사교섭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간부 26명 전원이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8일부터 사흘째 조합원을 대상으로 `고강도 투쟁'에 대한 지침을 전달, 양 항공사 연대파업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또 여론 악화로 파업 전날인 16일 노조원 11명이 탈퇴한 데 이어 19일 6명이 탈퇴하는 등 파업을 전후해 17명이 노조를 탈퇴, 탈퇴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화물수송 차질 `갈수록 태산' = 화물기 운송이 19일부터 모두 중단되면서 LCD 모니터, 반도체 등 고가품과 적시성을 요하는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은 주간 160억원, 월간 700억원으로 추산되며 수출업체 등화주들의 손실은 하루 평균 1천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븜날 것으로 우려된다. ◇ 노사교섭 재개 가능성은 = 노사 양측은 19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교섭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조종사의 승격ㆍ징계를 결정하는 자격심의위원회내 노조원 3명의 의결권 인정 등 10여개 쟁점사항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파업이 계속되며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여론의 비난이 거세져 양측이 조만간 교섭에 임할 것으로 보여 극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노사교섭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간부 26명 전원이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8일부터 사흘째 조합원을 대상으로 `고강도 투쟁'에 대한 지침을 전달, 양 항공사 연대파업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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