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노동부장관 퇴진 요구집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의 파업에 맞춰 20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였다.

양대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3천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퇴진과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을 촉구하는 `양대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양대노총은 집회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반노동자적 노동정책을 전면수정하고 김대환 장관은 퇴진하라"며 "자기 살을 베는 심정으로 양대 노총 소속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 303명이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이날 노동위원회 탈퇴로 생길 수 있는 노동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의조정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담소와 법률원을 활용해 법률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들은 또 "노동위원회 제도는 노사분쟁의 신속한 조정과 노동자의 신속한 권리구제를 위한 준사법기구인데도 그동안 노동부에 사실상 예속돼 있어 정부의 논리에 따라 심판ㆍ중재ㆍ조정이 이뤄져 왔다"며 노동위원회 개편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하위 2차선을 이용해 남대문→한국은행→종로1가→교보소공원을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할 예정이며 노동부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용지를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