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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조종사파업에 병원까지…하투 정점 치닫기

등록 2005-07-20 16:03수정 2005-07-20 17:40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가 주5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파업중인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가 주5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파업중인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업동력 약화 vs 양대 노총은 ‘힘주기’
항공조종사 파업에 이은 병원 파업으로 노동계 여름투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양대 노총은 대규모 집회와 대정부 압박으로 파업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지만 파업 사업장의 동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하투 열기는 주중 힘겨루기를 하다가 주말을 고비로 내리막에 접어들 전망이다.

◆ 정점 향해 치닫는 하투 열기= 아시아나 항공조종사노조의 파업에 이어 병원노조까지 파업에 들어가며 하투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20일 오전 7시부터 전국 12개 주요 병원에서파업에 들어가 산별 요구사항을 놓고 본격적인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병원 노사는 파업중에도 막판 협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인 주 5일제 확대 시행,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 최저임금 보장, 임금인상 등에 대해 집중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병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시한인 오는 22일까지 노사교섭 타결 가능성이 낮을 경우 중재를 내릴 수 밖에 없어 파업과 자율교섭의 `양날\'을 통해 타결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은 이날로 나흘째를 맞아 시드니행 국제선과 제주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선이 결항되는 등 파행 운항이 계속되면서 하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 파업 동력 약화, 양대 노총 `힘주기\'= 하투 분위기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으나 파업 동력은 곳곳에서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병원노조는 산별노조와 별도로 각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개별 병원 노사가 잠정 합의를 이룬 점에 대해 `성과\'로 평가하고는 있지만 이들 병원이 파업대오를 이탈해 그만큼 파업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점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한 조종사노조도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노조 탈퇴자가 늘고 노사 양측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어 향후 파업 강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금속노조가 지난 19일 사측과 교섭에서 잠정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내 이번주 중 중앙위원회를 거쳐 다음 주에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합의안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의견 수렴과정이 남아 있지만 성실한 교섭을 거쳤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파업이 사실상 끝났음을 시사했다.

이에 반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3천여명(노조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대 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 `반노동자 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양대 노총은 아울러 중노위의 병원노조에 대한 직권중재 결정과 김대환 장관 퇴진운동 차원에서 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이 집단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노총 171명, 민주노총 126명 등이 중앙노동위와 12개 지방노동위에서 근로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빠질 경우 노동위는 파행이 불가피하다.

◆ 하투 `힘겨루기\'속 주말이 고비 = 하투 열기는 이번 주말까지도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나흘째 파업중인 조종사노조측에 이날 협상을 갖자고 제안, 오후 서울 본사에서 본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혀 노사 교섭 결과가 파업 지속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쟁의대책위원 26명 전원이 `간부 파업\'에 들어가 비행일정과 훈련을 거부하고 있으며 `준법투쟁\'보다 한층 강화된 `고강도 투쟁\' 지침을 이날까지 노조원에게 설명한 뒤 실행하기로 해 열기가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병원노조의 경우는 노사 양측이 교섭을 계속 벌인다는 입장이지만 산별교섭 결렬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등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중노위의 직권중재 시한인 22일까지 쉽사리 타결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하투는 이번 주 중 해당 노조의 교섭 상황에 따라 열기가 오르락 내리락 하며 주말을 고비로 정리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종사노조 파업에 병원노조 파업이 이어지며 파업열기가 고조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력은 현저히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 중 각 노사교섭이 원만한 타결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조종사 파업 등이 장기화하거나 확산되는 경우에 대비해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추가적인 정부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토마게시글]전직 승무원이 보는 조종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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