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나흘째 파업 중인 조종사노조측에 20일 협상을 열자고 제안,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본교섭을 재개 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사측은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교섭을 가졌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수정안을 준비해 갔지만 노조가 이달 4일 최종안으로 제시했던 수정안을 고집해 의견 일치를 못 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1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아시아나 화물청사에서 본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조측은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비행시간(1천시간)에 포함하고 수당 지급 ▲정년 만 58세(이후 2년간 위촉해 만 60세까지 고용) 보장 ▲조종사의 승격ㆍ징계 등을 논의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 의결권 부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근로조건 개선 문제는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지만 회사의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노조도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 원만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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