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닷새째인 21일 낮 김포공항 발권·탑승수속 창구가 아시아나항공 쪽은 한산한 반면 대한항공 쪽은 붐비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두 노총 중·지노위원 303명 전원사퇴
파업중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21일에도 회사 쪽과 각각 교섭을 벌였으나, 타결을 보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회사는 파업 닷새째인 이날 △비행시간(연간 1천시간)에 이동시간 포함 △월 10일 유급휴일 보장 등 노조가 제시한 13개 핵심 쟁점 사항과 사쪽이 제시한 6개 사항 등 78개 미합의 사항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회사 쪽은 “13개 핵심 쟁점에 합의를 한 뒤 파업을 풀고 나머지 65개 항목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내놨고, 노조 쪽은 “핵심 쟁점이 타결되면 나머지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탑승 전 약물검사 폐지’ 등 일부 항목에선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핵심 쟁점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2일 오후 2시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국제선 113편을 모두 정상운항하고, 국내선은 171편 가운데 제주 노선 92편과 부산~인천 2편, 인천~부산 2편, 대구~김포 1편, 김포~부산 1편 등 98편을 정상운항한다고 밝혔다. 화물노선 5편은 모두 결항된다. 전국 14개 병원에서 이틀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와 사쪽도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울대 동창회관에서 교섭을 재개해 △주5일제 전면실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고용보장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한 절충안 마련을 모색했다. 노조는 “중재 시한인 22일 자정까지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아 노동위원회의 중재재정안이 확정되더라도 이를 거부하고 113개 병원으로 파업을 확대해, 노사 자율교섭을 통한 교섭 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고려대의료원 등 전국 14개 대형병원에서 파업이 이어졌으나, 응급실·수술실 등은 모두 정상 운영됐고 의료공백 사태도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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