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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청년유니온 새 위원장 “초과·연장근로 개선부터”

등록 2012-02-28 20:31수정 2012-02-28 22:34

청년유니온 2기 위원장 한지혜(28)씨
청년유니온 2기 위원장 한지혜(28)씨
한지혜씨 “알바 문제서 청년노동 전반으로 확장”
피자 30분 배달제 폐지, 커피전문점 주휴수당 지급 등 아르바이트생의 근로 여건 개선에 앞장서온 ‘청년유니온’이 올해부터는 비정규직뿐 아니라 정규직도 아우르는 노동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2기 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지혜(28·사진)씨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 청년유니온 사무실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한씨는 자신을 “불안한 노동을 이어가는 20대 그 자체”라고 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2000만원이 넘는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재학 때부터 하던 아르바이트를 졸업 이후에도 계속하고 있다. 네일아트 모델, 물류센터 박스 나르기, 학원 사무보조, 프랜차이즈 빵집 판매원, 행정인턴, 공공기관 사무보조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한씨는 “매달 60만원씩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했기 때문에 잠시도 돈을 벌지 않으면 불안해 정작 구직활동은 제대로 못했다”고 말했다. 평소 활달하고 친구와 어울리길 좋아하는 성격이었지만, 일에 치이다 보니 주변과 연락도 뜸해졌다가, 지인의 권유로 2010년 3월부터 청년유니온 창립멤버로 활동해왔다.

청년유니온은 올해부터 청년근로자인 15~39살까지를 대상으로 노동 조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한다. 또 노동상담을 강화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도 키울 계획이다.

우선 무분별한 초과근로와 연장근로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작정이다. 그동안 단체 안에서 소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지역의 젊은이들로부터 고민을 들은 한씨는 “수당도 받지 못하고 밥 먹듯 연장·초과근로를 하는 건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나 같더라”며 “청년들이 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구직자와 실업자를 포함해 모두 500명의 조합원이 있는 청년유니온은 아직 정식노조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서울행정법원이 서울시에 “청년유니온의 노조설립신고를 반려한 결정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려, 정식노조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씨는 “청년들은 노동시장에서 소모적인 일만 반복하며 불안한 일회용 신분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일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는 노동환경을 만들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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