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보수언론 “민노총 통일교재 북 3대세습 정당화”…민주노총 “북 주장 인용했을 뿐인데 마녀사냥”

등록 2012-06-17 20:08수정 2012-06-17 21:2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통일위원회가 펴낸 ‘통일 교육 교재’를 보수 언론이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16일치 신문을 통해 “민주노총이 북한의 핵개발과 3대 세습을 사실상 정당화하는 내용의 ‘통일교과서’를 지난 5월 초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후계자로 내세운 것”, “그런 문제로만 후계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체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라고 한 것은 북한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민주노총에는 범주사파 계열의 경기동부와 가까운 세력이 40%가량”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7일 “반이성적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노총까지 종북 논란의 먹잇감으로 삼으려 한다고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분단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 가운데 북한의 주장을 인용해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책 본문을 보면,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후계자는 그 이전 지도자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고 실천해가야 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이를 이론화한다. (중략) 그것이 왜 ‘아들이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답한다.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후계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문제로만 후계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체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라고 말한다”고 돼 있다.

이 책은 민주노총의 상시 특별기구인 ‘통일위원회’가 지난 5월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펴낸 통일교육 교재다. 2000부를 인쇄해 1000여부 정도 판매 신청을 받았고, 아직 발송은 완료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통일에 대한 토론용 자료”라며 “민주노총 전체의 시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 40%가 경기동부와 가깝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는 80여만명에 이르는 조합원들을 공안몰이 속으로 밀어넣고, 민주노조운동을 방해하려는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돌싱엄마가 결혼하는 딸에게
이석기 “애국가 국가 아니다…진정한 국가는 아리랑”
“칼로 찌르고 싶었어요” “나 같아도 그랬겠네요”
잉글랜드, 숙적 스웨덴에 극적 3-2 역전승
미꾸라지 살린다는 ‘메기 효과’, 알고보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