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단체에 4000여만원 전달
성과급 반납투쟁 벌이며 5년째
성과급 반납투쟁 벌이며 5년째
교사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인다며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사들에게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가 이에 반발해 성과급 일부를 거둬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에 지원하고 나섰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지난 2일 저녁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전교조 부산지부 강당에서 부산지역의 장애인, 이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빈곤층 등 소외계층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사회노동단체 15곳에 사회적 기금 형식으로 4000여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을 지원받은 단체는 부산 이주민과 함께, 아시아공동체학교, 부산장애인교육권연대, 부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실업극복지원센터,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부산반빈곤센터, 방과후공동체 푸른샘, 삼성 산재노동자 후원회 반올림, 풍산마이크로텍노동조합, 일반노조 유창환경, 부산문화방송 노동조합 등이다.
앞서 2001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성과급을 교사들에게 차등 지급하자, 전교조는 “교사와 학교의 교육활동, 학생의 학습활동에 대한 실적과 성과를 숫자로 매길 수 없는 것인데도 돈으로 환산해 지급하는 차등 성과급제는 반교육적 제도”라며 차등 성과급 제도의 폐지를 위해 성과급 반납 투쟁을 벌였다. 이어 2007년부터 조합원들이 반납한 성과급의 일부를 사회적 기금 형식으로 사회적 약자 등에게 지원하고 있다.
안지현 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은 “지역의 소외 계층을 위해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부산의 시민사회단체와 해고를 당해 장기간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노동단체에 작으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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