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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쌍용차 무급휴직 455명은 전원 복직하지만…

등록 2013-01-10 19:59수정 2013-01-11 08:31

노사 합의…3년5개월만에 일터로
정리해고자는 논의대상서 빠져
정치권에 국정조사 추진 중단 요구
쌍용자동차 노사가 10일 무급휴직자 455명의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파업 사태로 수많은 노동자가 공장을 떠난 지 3년5개월 만이다. 그러나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는 복직 논의에서 빠져, 정치권에서 추진중인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공장 본관에서 이유일 대표이사와 김규한 노조위원장이 참여한 협상을 열어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복직 노동자들은 3월1일부터 일터로 돌아간다. 쌍용차 노사는 “2009년 이후 매년 판매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다만, 생산물량 증대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무급휴직자들의 조기 복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조합원들이 고통분담을 하기로 했고 일자리 나누기 방안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합의안에 정리해고자 등의 복직 문제는 담지 않았다. 쌍용차는 노조 반대에도 2009년 4월 2646명의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그 뒤 1904명이 희망퇴직을 하고 159명이 정리해고됐으며 455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쌍용차 노사는 또 노동계의 요구로 정치권에서 추진중인 국정조사의 중단을 요구했다. 노사는 “일부에서 거론하는 회계조작 의혹 등은 금융당국과 법원에 의해 정당성과 합법성이 입증됐다. 개별 기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이미지 훼손 및 국제 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 감소로 어렵게 성사된 복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을 이끈 쌍용차 노조는 2009년 9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서 탈퇴한 조합원들이 주도해 만든 노조다. 당시 조합원들은 찬성 73.1%, 반대 9.9%로 노조 탈퇴를 가결한 뒤 이 노조를 설립했다.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파업을 주도한 정리해고자를 주축으로 활동하면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주장하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는 갈등을 겪어왔다.

평택공장 근처 송전철탑에서 5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문기주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은 “무급휴직자 복직은 이미 4년 전 약속했던 것이다. 이를 마치 쌍용차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선전해 국정조사를 피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김득중 수석부지부장도 “국정조사는 반드시 관철돼야 하고 이는 2000명이 넘는 노동자의 복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평택/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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