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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한진중 노동자들, 최강서씨 주검 들고 공장 진입

등록 2013-01-30 22:26

경찰이 정문앞 분향소 가로막자
몸싸움 벌이다 광장으로 들어가
전국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달 21일 ‘노조탄압 중단’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노조 조직차장 최강서(36)씨의 주검을 최씨가 일했던 부산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겼다.

30일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전국 동시 파업에 들어간 전국금속노조 영남권 조합원 1500여명은 오후 3시 부산역 집회를 마친 뒤 최씨의 빈소가 차려진 영도구 구민장례식장에 들러 오후 5시 최씨의 주검이 안치된 관을 들고 영도조선소 정문으로 향했다. 노조 쪽은 “고인을 공장 앞 분향소로 옮겨서라도 회사 쪽에 사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해야 된다”는 유족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봉래교차로 앞에서 11개 중대 700여명을 동원해 영도조선소 정문 쪽으로 행진을 하던 노조원들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양쪽이 몸싸움을 벌여 노조원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일부 경찰은 노조원들을 저지하려고 최루액을 쏘았다.

경찰의 방어선을 뚫고 정문으로 가던 150여명의 노조원들은 영도조선소 서문 앞에서 더는 나가지 못하자 서문 출입문을 밀고 들어가 공장 안 광장에서 최씨의 주검이 안치된 관을 둔 채 농성을 벌였다. 경찰의 저지로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노조원들은 경찰과 회사 쪽 경비대가 공장 안 노조원들을 연행하거나 최씨의 주검을 가져갈 것을 대비해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공장 안에 있는 최씨의 주검을 공장 안에 계속 둘 것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 최씨의 주검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검을 안치할 냉동탑차를 회사 쪽과 경찰에 요구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애초 열사의 주검을 정문 앞 분향소로 옮겨 냉동탑차에 모시려고 했으나 경찰이 정문 앞으로 가려는 것을 막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공장 안으로 모시게 됐다. 외부에서 온 조합원들도 있어 공장 안에서 장기농성을 벌일 것인지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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