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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르노삼성, 끊이지 않는 ‘먹튀’ 논란

등록 2013-07-17 20:17수정 2013-07-17 21:27

5년새 생산량 1.5배 늘었는데도, 2천억 흑자가 2천억 적자로
시민단체들 “르노 본사가 투자없이 이익 과도하게 가져가”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익만 챙겨서 떠나는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르노삼성자동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성명을 내어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분규가 제대로 해결되고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이윤을 부당하게 빼갔다는 것을 인정하고 정당한 임금 인상과 신규 투자 계획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민대책위가 르노그룹에 투자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2000년 삼성자동차 지분 80.1%를 인수한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의 자동차 판매 실적과 영업이익률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량이 16만~17만여대였던 2006년과 2007년엔 영업이익이 2000여억원을 기록했지만, 맞교대로 27만여대를 생산한 2010년엔 34억원에 그쳤고, 24만여대를 생산한 2011년엔 되레 214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부산시민대책위는 “르노그룹이 기술사용료와 연구비, 용역수수료, 광고판촉비 명목으로 르노삼성자동차에서 가져간 비용이 2008년까지는 해마다 400여억원을 넘지 않았는데 2009~2011년엔 해마다 1200억~1400억원을 가져갔다. 이는 2008~2009년 르노그룹이 경영위기에 직면했을 때 악성 부채가 없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이익을 과도하게 가져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완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는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엔진 등 고가의 핵심 부품을 부산공장에 판매한 뒤 부산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르노그룹 본사에서 헐값에 사들여 이익을 붙여 수출하는 구조가 르노삼성자동차의 만성적인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회사 쪽은 “환율이 3~4년 전 새 모델을 개발했을 때보다 올라 제조원가가 높아져 팔아도 이익이 나지 않았다.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품 국산화율도 76%까지 올렸으나 내수 판매가 급감해 경영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반박했다. 회사 쪽은 또 “닛산의 플랫폼으로 차량을 생산하다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 르노 플랫폼으로 변경해 로열티 지급이 늘어났으나 연구개발비는 더 많이 지원받았다. 또 내년 하반기 닛산의 자동차 로그 후속 모델을 연간 8만대가량 생산하고 르노그룹의 차세대 중형 모델을 개발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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