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두번만에 설립신고증 발급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몰린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권리 증진을 도모하는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지난 4월 노조로 인정받은 청년유니온을 비롯한 세대 노조가 있긴 하지만,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초단기 비정규직’ 노동자로 조직된 단체가 공식 노조로 출범하긴 처음이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은 7일 “오늘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으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며 “알바노조는 개별 사업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무법천국 알바 일자리가 양산되는 구조를 바꾸는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바노조는 20~30대 아르바이트 조합원 10여명으로 조직된 노동단체다. 지난 1월2일 알바연대라는 이름의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뒤 이날 신고필증을 교부받으면서 공식 노조로 활동하게 됐다. 알바연대는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 캠페인과 아르바이트 최다 고용 5대 대기업의 노동권 보장 운동 등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알바노조는 지난 6월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고용부 쪽은 노동자가 아닌 ‘구직자가 많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6명의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과거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는 구직자 4명을 조합원으로 두번째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끝에 이날 필증을 교부받았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청년유니온은 35살로 조합원 자격을 제한하지만, 우린 나이·성별·사업장의 제한이 없다. 알바와 관련해 궁금하고 필요한 모든 일들을 우리 노동조합을 통해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바노조는 13일 불법·저질 일자리를 팔아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의 알바중개사이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점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양대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최저임금 문제, 알바노동자 조직 사업 등에 관한 연대도 제안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누리집(www.alba.or.kr) 또는 전화(02-3144-0935).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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