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후 사용자 대응본뒤 판단”
임금인상·서울시 직접고용 요구
임금인상·서울시 직접고용 요구
서울시와 25개 구청의 통합민원안내 창구인 ‘120 다산콜센터’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다.
지역일반노조인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조합원 270명 중 쟁의행위가 가능한 150여명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해 투표 참가자 가운데 찬성율 87%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쟁의조정 기간이 끝나는 23일 이후 사용자 쪽 대응을 보고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산콜센터 상담원 440여명은 효성아이티엑스와 케이티시에스, 엠피시 등 3개 위탁업체에 고용돼 하루 평균 3만5000여건의 민원전화를 처리하고 있다. 회사 쪽이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한 데 대해 노조 쪽은 임금 20% 인상과 서울시의 직접고용을 요구 중이다. 파업에 들어가면 다산콜센터 상담사 440여명 중 희망연대노조에 속한 150명가량이 쟁의행위에 참여하게 된다. 복수노조 사업장인 케이티시에스 소속 노조원들은 교섭체결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편의와 직결된 사안이니만큼, 파업이 벌어지면 민원전화를 해당 업무부서에 직접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울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서울시 비정규직 전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 이후에야 다산콜센터 직고용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동당 서울시당은 논평을 내어 “다산콜센터 운영비를 대고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평가까지 실시하는 서울시가 제3자라며 발뺌할 게 아니라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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