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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현대차노조 ‘실리’ 노선 걷나

등록 2013-11-10 15:27수정 2013-11-11 09:03

이경훈(53·엔진4부)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이경훈(53·엔진4부)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새 노조위원장에 이경훈씨 당선
“사회적 조합주의로 삶의질 높일 것”
조합원 4만6000여명인 현대자동차 노조를 이끌 새 위원장에 이경훈(53·엔진4부·사진)씨가 선출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8일 노조 임원선거 결선투표에서 투표자 4만2493명(투표율 89.9%) 가운데 2만2135표(52.1%)를 얻은 이씨가 임기 2년의 새 지부장에 뽑혔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맞대결을 한 하부영(53·차제1부)씨를 5.24%포인트(2229표) 차로 따돌렸다. 이씨는 지난 5일 1차 투표에서 후보 5명 가운데 45.4%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으나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차점자인 하씨와 결선을 치렀다.

현 집행부를 포함한 강경 성향 현장조직들이 후보 3명을 따로 내어 표가 분산된 반면, 이씨는 올해 초 온건·실리 성향의 두 조직을 통합해 조직기반을 다진 것이 당선 요인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9~2011년 3대 지부장을 맡아 3년 연속 무파업 교섭 타결을 이끌었다가 노사협조주의라는 비판도 받았다. 이씨는 “사회적 조합주의의 새 운동노선으로 조합원들 삶의 질 향상 방안을 제시하고 현대차 노조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조합주의를 두고 “노사가 힘을 합쳐 전원마을 원가분양, 반값생활비 추진, 새마을금고 운영 참여, 각종 생활금융 지원 등으로 기타소득을 늘림으로써 조합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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