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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복직뒤 휴직발령 2년째
한진중 노동자 목숨끊어

등록 2013-12-01 21:48수정 2013-12-01 22:36

정리해고 겪은뒤 우울증 앓아
2년 넘게 복직을 기다리던 부산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9일 밤 10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 ㅎ아파트 김아무개(52)씨 집 다용도실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가족들이 발견했다. 김씨 가족들은 “낮에 김씨만 집에 있고 외출했다가 밤에 집에 돌아오니, 김씨가 다용도실 난간에 밧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숨진 김씨는 김주익 전 한진중공업 노조 지회장과 고향 선후배 사이로, 2003년 10월 김 전 지회장이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맞서 회사 안 고공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자 구조조정 반대 투쟁에 적극 나섰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2011년 2월 생산직 노동자 무더기 정리해고 때도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벌였다. 김씨는 2011년 11월10일 복직이 결정됐으나, 일감이 없다는 이유로 유급휴직 발령을 받고 2년 넘게 집에서 지내왔다.

김씨는 정리해고 반대 투쟁 이후 휴직 기간에 집에서 머무는 동안 우울증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김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김씨의 주검을 가족에게 넘겼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 관계자는 “사생활 문제 등 김씨를 힘들게 한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김씨의 죽음은 결국 회사의 정리해고에서 비롯됐다. 도의적 책임을 회사에 묻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빈소는 부산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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