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 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쪽은 비조합원 등 예비인력을 투입해 공항운영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성명서에서 “공사 쪽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임금 문제에 대해 아무런 답이 없다. 투쟁을 미룰 이유가 없어 2주간 유보했던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전체 비정규직 노조원 1900여명 가운데 600∼7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주로 환경미화나 여객터미널 시설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노조는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춘 합법 파업인 만큼 어떤 방해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노조원의 사용자는 각 용역업체이므로 노조원의 고용이나 처우와 관련한 사항에 (공사가) 관여할 수 없다. 아웃소싱 업체 파업에 대비해 비조합원과 본사 전문직원 등 예비인력 801명을 확보해 장기 파업에도 공항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이어 “파업으로 불법 시설점유 등의 행위는 엄정하게 법적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