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철회를 내걸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고공 농성을 벌인 아주레미콘 노동자 2명이 농성 사흘 만에 회사 쪽과 복직에 합의했다.(<한겨레> 1월15일치 12면 참조)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서부건설기계지부 아주분회는 16일 “해고 통보를 받았던 노동자 2명이 오늘로 복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서면 합의서를 회사와 교환했다”고 밝혔다. 아주분회 소속 이창재(48) 분회장과 최형재(45) 사무장은 14일 새벽 3시께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아파트 공사현장에 있는 아파트 17층 높이의 기중기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이 분회장은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우리의 요구가 정당했다는 것을 회사에서 받아들였다. 명절이 코앞인데 복직이 확정돼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이 분회장과 최 사무장은 16일 저녁 6시께 기중기에서 내려왔다.
최명숙 건설노조 수도권서부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은 “부당해고당한 레미콘 노동자들이 복직에 성공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노조 활동을 이유로 20일 해고 통보를 받은 쌍용레미콘 조합원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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