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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비정규직 자살’ 싸고 노-노 갈등 조짐

등록 2005-09-06 19:25수정 2005-09-06 19:25

울산 민주노총 “열사”…현대차노조 “동기불분명”
속보=민주노총과 현대자동차 노조가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류아무개(31)씨의 대책위 구성을 둘러싸고 노-노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6일 숨진 류씨의 과거 및 숨지기 직전 행적과 동료의 증언 등을 토대로 류씨를 열사로 규정하고 대책위를 꾸려 현대자동차와 정부 쪽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울산본부는 불법 파견 판정을 받고도 비정규직 노조와 협상을 거부하며 하청업체를 통해 무더기 해고를 하고 각종 민·형사상 고발과 손해배상 가압류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선 현대자동차가 류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노조는 “류씨의 자살 동기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조사를 거쳐 열사로 판정되면 적극 대응하겠다”며 자체 대책위 구성과 민주노총 대책위 합류에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 노조 대의원은 “현 집행부가 류씨 문제에 개입하면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이 물건너가고, 9천여명이나 되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돼 대책위에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난해 박일수(당시 51살)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분신했을 때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조가 팔짱을 껴 민주노총에서 제명된 전철을 되밟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근처 10여m 철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원 4명은 태풍 나비로 인한 강풍을 피해 6일 새벽 1시30분께 자진해서 내려왔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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