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등 20여명이 시급 400원 인상과 홈플러스의 성실한 노사 교섭을 촉구하며 추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용덕 기자
홈플러스 노조 추석 총파업 선포
비정규직 노동자들 시급 5500원
“서울시청 알바 시급보다 낮아”
비정규직 노동자들 시급 5500원
“서울시청 알바 시급보다 낮아”
추석을 앞둔 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등 20여명이 시급 400원 인상과 홈플러스의 성실한 노사 교섭을 촉구하며 추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사진)을 열었다.
홈플러스 노조 김형남 부위원장은 “한달에 100만원 안팎을 버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 4만∼5만원의 임금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시급 400원 인상 등 최소한의 실질임금 하락을 막을 대책을 요구했으나 회사 쪽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시청의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이 5890원이고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급 6582원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을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홈플러스는 시급이 5500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00원 인상을 요구하자 200원만 올려주겠다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상언 본부장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로 홈플러스는 이제 연매출 10조에 당기순이익 4000억원, 재계 서열 43위의 공룡 유통재벌로 등극했는데 400원 인상을 거부하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사는 회사 설립 15년 만인 지난 4월부터 임금교섭을 하고 있는데, 시급 400원을 요구하는 노조 등의 요구안에 대해 회사 쪽은 시급 평균 200원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대립하고 있다.
노사간 협상이 난관에 부닥치자 홈플러스 노조원 2000여명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1차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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