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사무총장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얼마 전 입주민으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을 뒤 분신 자살 시도를 한 경비원과 가족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경비원 이아무개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의 병원 중환자실을 찾았다. 당 인권위원장인 이한성 의원이 동행했다.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인 이씨는 지난 7일 입주민이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분신을 시도해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경찰은 “분신 직전 이씨가 입주민으로부터 심하게 혼나고 있는 것을 봤다”는 동료 경비원들을 증언을 토대로 이씨가 인격 모독을 느끼고 자살 시도를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당시 한 경비원은 “해당 입주민은 평소에도 유효기한이 지난 음식물을 5층에서 화단으로 던지며 우리보고 먹으라고 하던 사람이다.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이씨 가족의 동의를 받고 병문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사무총장은 “마음을 굳건히 가지시라”며 이씨의 쾌유를 빌었다. 또한 이씨의 병원 치료를 산업재해 보험으로 처리될 수 있게 해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이씨의 사고 소식을 듣고 나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안타까웠고, 중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대표를 대신해 당 차원에서 나서야 할 필요성도 느꼈다”고 병문안 이유를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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