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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2646명 한꺼번에 거리로 내몰려

등록 2014-11-09 20:55수정 2014-11-09 23:38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그 가족들은 최근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소송의 조속하고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며 매일 아침 경기도 평택 쌍용차 정문에서 평택법원까지 3보1배를 하고 있다. 한겨레21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그 가족들은 최근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소송의 조속하고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며 매일 아침 경기도 평택 쌍용차 정문에서 평택법원까지 3보1배를 하고 있다. 한겨레21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쌍용차 2000일 무슨 일이]
22명 파업 구속에 47억 손배 판결
노동자·가족 24명 자살 이어져
쌍용자동차 노사가 ‘건국 이래 최대의 정리해고’라는 2646명 해고와 파업으로 정면 충돌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21일이다. 오는 11일이면 2000일째가 된다. 그 사이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회사가 인도 업체로 넘어간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 대신 극한에 내몰린 해고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따랐다.

9일 쌍용자동차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코란도 등 스포츠형 다목적 자동차(SUV) 생산업체 중 한 곳인 쌍용차는 2010년 11월23일 인도 마힌드라사로 5225억원에 인수됐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먹튀 논란’에 이어 외국 업체에 인수된 쌍용차의 판매 대수는 2009년 3만5296대에서 해마다 늘어 올해는 15만5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은 2009년 1조668억원에서 지난해 3조4849억원으로 3배가량 뛰었다.

거리로 내몰린 해고 노동자들은 ‘가시밭길의 2000일’이었다. 노조 간부 등 22명이 구속됐고, 노조와 해고 노동자들에게 47억원의 손해배상 판결(1심)이 내려졌다. 메리츠화재가 노조를 상대로 낸 110억원의 보험금 구상권 청구소송도 진행중이다. 또 2009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노동자 21명과 해고 노동자의 부인 3명이 자살 등으로 숨졌다.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자 노조는 ‘살아서 공장으로 돌아가자’며 서울 대한문 단식에 이어 171일간의 평택공장 앞 송전탑 농성에 나섰다. 회사 쪽은 ‘8·6 노사 대합의’에 따라 무급휴직자 1년 내 복직 및 경영호전시 희망퇴직자 우선 복직 약속 이행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거세지자 지난해 3월5일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다.

그러나 추가 복직에 대해서는 “경영 정상화에 3∼4년이 더 걸리며, 이 경우에도 해고자는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고법은 지난 2월7일, 해고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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